결문(結文)

도깨비들이여 이제 사람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우리가 사람으로 보이는가.
그것은 착각이다.
그래서 우리는 도깨비로 사는 것이다.
사람이 되려면 먼저 우리는 우리가 도깨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안에 함께 사는 더러운 벌레들과 짐승들을 찾아서 몰아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몸과 사람의 맘을 찾아라.
그 열쇠는 그대들의 본능에 숨겨져 있다.
본능은 의식의 활동을 최대한 억제해야만 최대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므로 최대한 의식을 통제하라.
물론 본능은 저급한 감성이 아니므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등 따시고 배 부르고 토끼 같은 새끼와 여우같은 마누라를 알아라.
이것이 바로 본능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지 않더라도 이상을 따르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니 힘들더라도 현실에 만족하지 마라.

판권 페이지
저자
서문
본문
제1편 이론
제1론 태초
제2론 천계
제3론 지계
제4론 인계
제5론 명부
제6론 심씨
제2편 실용
제1론 선악
제2론 율법
제3론 예절
제4론 처세
제5론 건강
제6론 직업
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