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詩
―개구리


불붙은 목으로
사무쳐 부르는 이름
부르는 이름에
신이 들려서
밤새도록
너는 부른다.
네 목숨 위에 있는
깊고 먼
그 이름을

1
無痛分娩
바람의 모닥불
안개 낀 산
첫눈
나무의 귀향
길 떠나는 바람
첫눈을 축복이라 말할 수 없구나
재채기
달밤
사육제의 밤
모랫벌
나뭇잎
이방인
가로수
응급실에서
거기 하느님이 계셨다
조율사

2
매미
存在 1
存在 2
存在 3
存在 4
옷을 입었음이 부끄러웠다
계곡의 물에 누우니
날치
연꽃 1
연꽃 2
詩 1
詩 2
詩 3
가을 1
가을 2
허수아비

3
겨울보리 1
겨울보리 2
겨울보리 3
겨울보리 4
광부 김씨
風景
비 내리는 날 1
비 내리는 날 2
비 내리는 날 3
눈
안면마비
아버지
누가 우리를 미치게 했는가
새 1
새 2
새 12
새 18
새 19
새 21
파도

4
목련
바다
여인
봄 나무
가을 나무
안개
기도 1
기도 2
나는 모르겠네
내 자리
부모님 결혼 50주년에서
나와 나 2
나와 나 3
설악산 흔들바위
병원 시체실에서
병실에서
한 해의 끝에서
어떤 유산
소철나무